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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한국 '심각' 격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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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한국 '심각' 격상 검토

입력
2009.10.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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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이 학교를 중심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국가전염병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조만간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족할 전망이다.

25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의 신종플루 감염 학생 수(의심환자, 확진환자 포함)는 4만1,523명으로 이 가운데 42.4%인 1만7,605명이 최근 일주일 사이에 발생했다. 집단발병 학교도 셋째주(10월 12~18일)에 전체 338개교로 전주에 비해 3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중 39.5%인 132개 학교가 지난 주 휴업에 들어갔다. 특히 수능을 20여일 앞두고 있는 고3 교실은 학부모들의 요구로 휴업에 들어가는 등 '비상'이 걸렸다.

신종플루의 급속한 확산으로 현재'경계'단계인 전염병위기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시켜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현 단계에서 최대한 감염 확산을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심각' 단계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확산추세에 따라 위기단계 격상도 예상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신종플루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보건복지가족부와 협의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할 계획이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복지부의 요청이 들어오면 곧바로 행안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가동할 예정"이라며 "범정부 차원에서 신종플루 확산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총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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