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3개국을 순방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두번째 방문국인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캄보디아의 자원과 한국의 기술을 상호 공유하는 경제협력방안을 골자로 한 6개 부문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정상은 먼저 캄보디아 측이 20만ha(제주도의 1.1배 면적) 조림지를 제공하고 한국이 투자재원을 제공하는 내용의 조림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캄보디아 광물자원청 간 광물자원 공동연구 및 기술정보교류 양해각서를 체결, 캄보디아 유망 광산지역 공동개발을 위한 기반이 조성됐다.
이밖에 ▦방송콘텐츠 공동제작 ▦상공회의소간 협력 ▦지상파 디지털 멀티미디어 시스템 구축 ▦농업대학간 협력 등의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정부 차원을 넘어 민간 기업과 단체의 교류도 활성화 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우리나라의 캄보디아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2008~2011년 캄보디아에 1억2,000만달러의 EDCF를 유상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2012년까지 최대 2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양 정상은 이어 범죄인 인도협정에 서명, 양국 법에 의해 최소 2년 이상의 형으로 처벌할 수 있는 죄를 범한 사람을 상호 인도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양국간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한국이 캄보디아 경제정책 전반을 대상으로 포괄적 컨설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프놈펜=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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