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페이스북, 트위터의 창업자들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40세 미만의 젊은 사업가 가운데 선정한 '떠오르는 스타 40인' 중에서도 상위순번을 휩쓸었다. 번뜩이는 창의력과 개성으로 똘똘 뭉친 이들을 포춘은 "혁신가이자 가치 창조자이며 변화의 전도사"라고 평가했다.
포춘 발표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이들은 구글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36)과 래리 페이지(36). 시장 가치가 1,740억 달러에 달하는 구글을 탄생시킨 이들의 개인 자산은 각각 140억달러로 세계 부자순위로도 26위에 올랐다.
인터넷 검색기능으로 출발한 구글은 소프트웨어와 모바일 분야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빌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협할 정도로 거물로 성장했다.
2위에는 세계최대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25)가 선정됐다. 20대 초반에 사업을 시작한 그는 사람들이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그를 CEO로 알아채지 못하자, 그의 명함에 자신이 CEO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I'm CEO, bitch' (내가 사장이야, 제기랄) 라는 문구를 넣을 정도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녔다고 한다.
하버드대 중퇴생인 그가 창업한 페이스북은 현재 회원수가 3억명에 이르며 시장 가치는 100억 달러에 달한다. 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여전히 강력한 발언권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구글에서 셰릴 샌드버그(40)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스카우트해오기도 했다.
트위터의 공동창업자 비즈 스톤(35)과 에반 윌리엄스(37)도 5위에 랭크됐다. 이들이 설립한 마이크로블로깅서비스 트위터는 4년만에 월 2,100만명이 가입하는 등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6월 이란의 대선 투표 직후에는 부정투표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전 세계로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미디어 제왕' 루퍼트 머독의 막내아들이자 후계자인 제임스 머독(36)은 뉴스코프 유럽ㆍ아시아 법인 대표이사 자격으로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계로는 중국 게임업체 텐센트의 마화텅(38) CEO가 18위, 중국의 태양전지 패널 제조업체인 LDK솔라의 샤오펑펑(34) CEO가 23위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여성으로는 '월가의 족집게'로 불리는 유명 애널리스트 메리디스 휘트니(39)가 17위에 랭크됐고 스포츠 스타로는 유일하게 타이거 우즈(33)가 6위에 꼽혔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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