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동남아 3개국을 순방 중인 김윤옥 여사는 교육을 중심으로 한 '내조 외교'에 초점을 맞췄다. 방문국마다 개별 일정으로 학교를 찾아 시설들을 둘러본 뒤 학생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면서 격려했다.
김 여사는 21일 첫 방문국인 베트남에서의 일정을 하노이 한국학교를 찾는 것으로 시작했다.
김 여사는 수업을 참관한 뒤 고교 2학년 학생 및 학부모들과 즉석 간담회를 가졌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도 가난하고 어렵게 자랐지만 부모님, 선생님 덕분에 오늘날 대통령이 됐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당당하고 부끄럼 없이 자랄 수 있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미래지향적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학생들의 장래희망을 일일이 들어본 뒤 "꿈을 욕심이 아닌 비전으로 가지면 글로벌 시대 리더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다"며 "작은 일에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은 어려운 일 끝에 축복을 받을 수 있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한국어-베트남어 실용 핸드북' 20권 등 준비해간 선물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이동한 22일에도 김 여사의 첫 일정은 프레아 노로돔 초등학교 방문이었다. 김 여사는 학생들의 한국 노래 연주를 들은 뒤 캠코더와 프린트 복합기를 1대씩 기증했다.
노로돔 초등학교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2006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 NGO프로그램을 통해 실시된 기생충 예방사업의 일환으로 학교 안에 간이 급수대가 설치됐다. 2007년에는 계명대가 이 학교에 놀이터를 설치하고 인근 담장에 벽화를 그려주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일수록 교육에 집중 투자하고, 꿈나무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김 여사의 평소 생각에 따라 학교 현장을 찾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아힌ㆍ프놈펜=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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