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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6차전 스타 송은범/ 5이닝 무실점 PS 생애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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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6차전 스타 송은범/ 5이닝 무실점 PS 생애 첫승

입력
2009.10.2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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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한 개 한 개에 혼을 실었다. 아웃 카운트를 잡을 때마다 손을 번쩍 올리거나 주먹을 불끈 쥐었다. 평소 그라운드 안팎에서 감정 표현이 드문 그였다.

일부러라도 큰 동작으로 스스로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팀이 벼랑에 몰린 상황. 자신의 손에 운명이 걸린 절체절명의 한판이었다. 오른 어깨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진 빚도 한꺼번에 갚고 싶었다. 지난 17일 한국시리즈 2차전서 선발 4와3분의1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이 진 터라 만족과는 거리가 멀었다.

23일 잠실에서 열린 KIA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 SK의 오른손 정통파 송은범(25)이 팀을 살렸다. 선발로 출격한 송은범은 5이닝을 무실점(4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막아내 포스트시즌 생애 첫 승리를 따냈다.

부상 후유증 탓에 2차전서 투구 수 59개 만에 강판 당한 송은범은 이날 역시 최대 70개의 한계 투구 수를 경기 전 통보 받았다. 때가 되면 속절없이 바통을 내려놓아야 할 '시한부 등판'.

송은범은 올시즌 마지막이 될 이날 등판에서 혼신의 힘을 다했다. 5회까지 62개(스트라이크 42개)를 던지며 시즌 12승(3패 평균자책점 3.13) 투수다운 호투를 펼쳤다. 최고 147㎞의 묵직한 직구에는 힘이 실렸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는 홈 플레이트 양 구석을 찔렀다.

경기 후 송은범은 "마지막이라는 각오뿐이었다"면서 "부상이 또 언제 도질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하체 밸런스에 신경 썼다. 덕분에 던지는 동안엔 팔에 무리가 없었다. 무조건 우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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