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수도권 소재 과학관들의 체험행사가 푸짐하다. 책을 통해서는 배울수 없는 과학체험 명소를 소개한다.
지난해 서울대공원 앞 24만㎡의 부지에 문을 연 국립과천과학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최첨단 과학관이다.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체험 위주의 전시물이 2,000여 점이나 마련돼 있어 아이들의 과학적 상상력을 충족시켜주기엔 안성맞춤이다.
볼 거리와 즐길 거리 뿐만 아니라 각종 체험행사도 풍성하다. 내달 15일에는 우주항공분야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을 위해 전동비행기 대회가 열린다.
참가자에게는 충전식 전동비행기를 무료로 나눠주며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고 있다. 각시메뚜기, 방아깨비 등 도시에서 보기 힘든 풀벌레를 한 곳에 모아놓은 가을곤충 체험전과 국내의 희귀버섯을 보여주는 버섯전시회도 열린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미래과학영화제는 29일부터 31일까지 선보인다.
피부형광진단기를 이용해 육안으로 볼 수 없는 피부 1㎜ 아래의 세포 상태와 박테리아 등을 관찰할 수 있는 건강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서울 한강 선유도공원에서는 31일 한국과학창의재단 주최로 질병 기후변화 에너지 식량 물 등을 주제로 한 친환경 녹색 캠페인이 열려 풍성한 볼 거리를 제공한다. 녹아 내리는 지구, 물 부족 체험 등 이색전시와 퍼포먼스도 열린다.
종로의 국립서울과학관에 마련된 상설 체험장에서는 로켓, 우주왕복선, 진동바람개비, 도자기 등을 가족이 함께 만들 수 있으며 왁스를 이용해 자신의 손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들어 보는 '마법의 손' 체험장도 인기다.
관악구 낙성대역 부근에 있는 서울시과학전시관에서는 다람쥐펌프, 물레방아, 공중자전거, 음악분수 등 물을 이용한 25종의 체험시설이 전시돼 있다. 꽃과 곤충 수백 종이 전시된 자연관찰원과 대형 천문대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경기 의왕시 철도과학박물관에서는 기차의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철길을 달리던 차량과 철도장비가 전시돼 있으며 차량내부 모습과 전기, 신호, 통신, 운전시설 등의 과학적 원리도 배울 수 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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