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대표 최주현)는 21일 자체 개발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학습만화 '주토피아'(Zootopiaㆍ사진)를 태국과 중국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놀이공원(테마파크)이 독자적인 캐릭터로 만든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물들의 낙원'을 뜻하는 '주토피아'는 백사자, 백호, 황금 원숭이 등 에버랜드 동물원의 희귀 동물 캐릭터가 등장하는 네 권짜리 학습만화이다. 평화롭던 주토피아가 '멩겔라'(늑대)라는 악당의 등장으로 위험에 빠지자 '스노엘'(백사자), '스노거'(백호), '골디몽'(황금원숭이) 등이 주토피아를 지켜낸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특히 백사자, 백호, 하이에나 등 각 동물의 실제 성향을 캐릭터에 부여, 몸 동작과 표정을 그림으로 독특하게 살려 낸 것이 특징이다. 동물원장과 수의사로부터 수차례 감수를 받았고 만화책 내에 각종 동물들의 실제 사진과 생생한 에피소드도 게재, 교육 요소와 재미도 더했다.
2007년 한솔교육과 공동 기획으로 '주토피아'를 국내에서 출판한 에버랜드는 3년 만에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데 성공했다. 최근 중국 및 동남 아시아 지역에서 에버랜드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며 에버랜드 인지도가 상승한 데다가 한류 열풍까지 겹치면서 토종 테마파크 콘텐츠의 만화책을 수출하는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우리 테마파크 자체 캐릭터를 해외에 알리는 물꼬를 텄다"며 "대만, 싱가포르 등 동남아의 다른 지역으로 수출 범위를 확대, 에버랜드 동물원이 추구하는 동물 사랑과 자연 생태계 보호라는 가치도 함께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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