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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서방 핵협상 초안 마련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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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서방 핵협상 초안 마련 합의"

입력
2009.10.2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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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미국, 러시아, 프랑스 등 서방측이 이란의 핵협상 타결을 위한 초안마련에 합의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21일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날 열린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3일째 협상에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구체적인 합의안은 밝히지 않았지만 그 동안 자신이 주장한 타협안이 많이 포함돼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란의 저농축 우라늄을 러시아로 보내 농축하고 이를 다시 프랑스에서 연료봉으로 가공하는 방안을 이란이 받아들였다고 분석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합의안 초안은 각국 정부의 검토 후, 23일 최종 확정 발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특히 "이 같은 초안이 최종 승인되면 이란의 핵 위협은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과 서방측은 지난 1일 제네바회담에서 이란 핵 시설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그 대가로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제3국에서 가공 처리한다는 큰 틀에 합의한바 있다.

서방측은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을 제3국에서 가공 처리하는 길을 터 준 만큼 이란이 서방의 우려를 잠식할만한 수준의 투명성을 보장해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란 콤 지역 인근에 건설 중인 제2의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이 25일 예정돼 있지만 1회성 사찰에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 투명성 제고를 위한 더욱 확실한 장치를 이란에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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