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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유러피언 모던 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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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유러피언 모던 발레!

입력
2009.10.2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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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발레단 출신의 두 안무가 제임스 전과 허용순이 신작을 발표한다.

'2009 서울발레시어터 모단프로젝트 격정'은 30, 31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두 안무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프랑스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의 최초 한국인 단원이자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로 활동 중인 제임스 전은 베자르가 1960년 발표한 '볼레로'를 '사랑, 볼레로…'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제임스 전은 이 작품에서 '정자들의 여행'을 그린다. 남성 무용수로만 채워져 야성미가 강조되는 스승의 작품과 달리 남성 7명, 여성 13명이 남녀간의 사랑과 잉태의 신비를 표현한다. 따라서 무대에는 원탁 대신 침대와 자궁으로 상징되는 18개의 흰색 의자가 배치된다.

'볼레로'는 본래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관현악 곡명. 베자르를 비롯한 여러 안무가가 이 곡을 사용해 자신의 이름을 딴 발레작품 '볼레로'를 탄생시켰다. 우리나라에서는 안무가 안성수, 제임스 전 등이 대표적이다.

독일 뒤셀도르프 발레단 지도위원인 허용순씨의 '감정의 파도(Wave of Emotion)'는 오롯이 창작 발레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중 아리아와 현대음악가 필립 글래스의 '바이올린 콘서트'가 흐르는 가운데 8명의 무용수가 인간의 감정을 몸짓의 강약으로 표현한다.

처음과 끝은 잔잔한 바다다. 그 사이에 연인의 갈등, 한국사회 남자들의 경쟁 의식, 쌍둥이 자매의 필연적인 동질감, 한 여성의 내면이 차례로 끼어든다. 이 때 음악과 춤은 모두 파도를 닮아있지만 무대와 의상에서는 좀체 바다를 떠올리기 어렵다. 무대에는 인생에서 선택을 나타내는 3개의 문이 설치되고, 의상은 튜튜(우산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형상의 발레복)가 아닌 양복으로 대체된다. 평소 한 작품에 사용할 음악을 고르는데 두세달이 걸릴 정도로 신중한 허용순씨는 "'골드베르크 변주곡' 중 아리아 등 좋아하는 음악을 이 작품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02)500-1700

허씨의 또 다른 작품 '이것이 당신의 인생이다(This is your life)'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참가작 중 하나로 유니버설발레단에 의해 11월 6, 7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 오른다. (02)3673-2561

김혜경 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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