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구름 연기 등을 투시할 수 있는 밀리미터파 카메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에서 2번째로 개발됐다.
방위산업체 삼성탈레스는 19일 미국에 이어 개발에 성공한 밀리미터파 카메라 'MIRAE'를 공개했다. MIRAE는 삼성탈레스가 중소기업 밀리시스와 서울스탠다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광주과학기술원과 함께 2006년 9월부터 22억8,000만원을 들여 공동 개발했다.
김용환 삼성탈레스 용인종합연구소장은 "향후 공항이나 주요 시설의 출입문에 설치해 무기나 폭발물을 탐지하는 2년여의 테스트가 순조롭게 끝나면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카메라가 악천후에도 작동하는 무인로봇이나 비행기착륙보조시스템 개발, 은폐된 군사 시설 탐지, 화재 현장 관측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파장이 적외선과 마이크로파의 중간인 밀리미터파는 투과성도 높고 영상의 해상도도 뛰어나, 몸 안에 숨긴 플라스틱 무기나 액체폭탄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현재 공항 검색대에 설치된 금속탐지기(자석 활용)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MIRAE는 20일부터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09'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임소형 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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