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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10·28 재보선 "악재가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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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10·28 재보선 "악재가 무서워"

입력
2009.10.1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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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ㆍ28 재보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여야가 각각의 악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나라당은 노조전임자 임금 금지 및 복수노조 허용이라는 노동계 현안과 세종시 논란 등 두 가지가 선거에 악영향을 준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세종시와 관련해선 여권이 수정ㆍ보완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들이 확산돼 충청권뿐 아니라 수도권에도 좋지 않다는 우려가 크다.

이런 기류는 최근 세종시 수정론을 주요 이슈로 띄운 청와대와 정부에 대한 불만으로까지 이어진다. "사력을 다해 선거를 치르는데 왜 자꾸 논란을 확산시키느냐"는 것이다. 결국 당 지도부는 당분간 더 이상 세종시 수정 방안을 공론화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휴일인 18일 저녁 지도부가 모여 회의를 가진 것도 세종시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인화성이 강한 노동 현안을 선거를 앞두고 공론화한 데 대한 불만도 크다. 한 핵심 당직자는 "가만히 놔두면 법이 시행될 텐데 임태희 노동부장관이 이슈화해 노동계 반발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사안의 성격상 선거에 악영향을 줄 게 분명하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 고위 당직자가 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발언 수위 조절을 주문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민주당은 경기 안산 상록을에서 야권후보 단일화가 무산될 상황에 처하자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민주당 김영환, 무소속 임종인 후보간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낙승을 기대할 수 있으나 그게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양측은 당초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합의했으나 당명 명기 여부 등 구체적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될 공산이 커졌다.

안산의 단일화가 불발되면 경남 양산 등의 야권 단일화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돼 민주당으로선 선거전략의 차질이 불가피하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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