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랑 1세대 중 한 곳인 서울 통의동 진화랑이 개관 37주년 기념전 '한일 현대미술의 거장전'을 열고 있다. 1972년 사간동에서 문을 연 진화랑은 37년간 300여회의 전시를 개최하며 꾸준히 활동해왔다.
진화랑은 특히 일찍부터 한국 미술의 국제화에 관심을 두고 해외 활동을 많이 했다. 1984년에는 국내 화랑으로는 처음으로 파리의 유명 아트페어인 FIAC에 참가해 박서보 이우환 등을 국제 무대에 소개했고, 일본과의 교류에도 앞장섰다.
이번 전시는 진화랑의 역사를 입증하듯 오랜 인연을 맺어온 한국과 일본의 정상급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한국 작가로는 정창섭 하종현 김태호 이강소 이우환 유희영 등 모노크롬 계열 작가들과 비디오아트의 선구자인 백남준의 회화 작품이, 일본 작가로는 전위예술의 대가 야요이 쿠사마를 비롯해 추상화 작가 노다 히로지와 다츠노 도에코의 작품이 전시장에 걸렸다. 31일까지. (02)738-7570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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