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이 달 초 북한을 방문했을 때 미리 준비해 갔던 수십억달러 규모의 대북 경제지원 사업에 대한 합의문서 체결을 보류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7 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의 북중 관계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 "돌연 경제지원을 보류한 것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데 따른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며 "대신 중국은 2,100만달러 규모의 식량 무상 원조만 시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5일 원총리와 만나 "북미 회담 결과를 보고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 대화를 할용의가 있다"며북미회담이 6자회 담의 전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국의 강력한 요구에도 북한이 6자회담 복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음에 따라 중국은 사전에 준비한 사업 합의 체결을 일단 중지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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