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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동해오픈 안개로 진행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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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동해오픈 안개로 진행 차질

입력
2009.10.1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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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에 젖은 신한동해오픈.'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챔피언인 양용은(37)과 최경주(39)가 출전해 관심을 끈 신한동해오픈이 안개로 파행 운영됐다.

고액의 초청료를 받고 출전한 최경주는 16일 아예 플레이를 하지 못했고 17일에는 양용은이 출전하지 않는 해프닝이 연출됐다. 첫날에 이어 16일에도 안개 때문에 경기 시작이 늦어짐에 따라 16일 2라운드 오후 조 경기를 17일 오전 9시에 시작한다. 따라서 대회도 72홀이 아닌 54홀 승부로 우승자를 가리게 됐다.

이에 따라 15일 오전 조로 1라운드를 마친 최경주는 16일 하루를 쉬고 17일 2라운드를 치르게 됐고 양용은은 16일 1라운드 잔여 9개홀과 2라운드 18홀을 모두 마친 뒤 17일 휴식을 갖게 됐다. 양용은은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트리플보기 1개 등을 묶어 4타를 줄여 2라운드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양용은은 "안개 때문에 경기가 지연되면서 오늘 27홀을 플레이 했는 데 체력 부담이 많았다. 우승은 힘들 것 같지만 상위권 도약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안개 속 최대 행운아는 프로 4년차 한민규(25)였다. 첫날 8번홀까지 3타를 줄였던 한민규는 16일 1라운드 잔여홀에서 4타를 줄여 7언더파를 기록했고 계속된 2라운드에서 6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 2위 위창수(37)를 4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라 생애 첫 우승을 예약했다.

특히 한민규는 2라운드 15번홀(파3ㆍ235야드)에서 4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홀에 들어가는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 부상으로 걸린 5,800만원짜리 링컨 승용차(MK5)를 받는 겹경사를 누렸다.

올시즌 1승을 거둔 장타자 김대현(21)과 2007년 3승을 거두며 상금, 다승, 신인왕 등 타이틀을 독식했던 김경태(23)는 8언더파 136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용인=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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