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에서 운행되는 통근열차가 시간표보다 정확히 1분 늦게 출발하는 것은 140년간 이어진 지각 출근자에 대한 비밀 선물로 밝혀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 "대부분 승객들은 모르고 있지만, 오래 전부터 뉴욕 통근 열차는 열차 시각표상 예정 시간보다 항상 1분 늦게 출발해 왔다"고 보도했다. 그 이유는 지각한 승객들을 배려하기 위함으로 신문은 이 1분을 "'유령의 1분'이자 지각한 이들에게는 은총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즉, 출퇴근을 위해 헐레벌떡 달려왔지만 아슬아슬하게 열차를 놓칠 뻔한 승객들에게 선물을 안기는 셈이다.
그랜드 센트럴역 운행책임자인 잭 스원버그는 "승객에게 호의적인 1분 늑장 출발 제도는 1870년부터 시작된 은밀한 정책"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뉴욕 메트로 노스 철도의 마조리 앤더스 대변인은 "모든 승객이 이 1분의 존재에 대해 안다면 더욱 게을러질 것"이라며 "이를 비밀로 묻어두고 싶다"고 밝혔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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