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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4가 대로변 노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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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4가 대로변 노점 사라진다

입력
2009.10.1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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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 천국이었던 서울 종로4가가 '걷기 편한 종로거리'로 탈바꿈한다. 노점들을 다른 곳으로 이전시키고 특화거리가 생긴다. 지난 6월 종로2가에 '젊음의 거리'가 조성돼 인근의 기존 노점들을 한데 모은 데 이어 두 번째이다.

서울시는 18일 종로4가 대로변에 있는 세운상가와 종묘공원 주변의 노점 150개를 뒷길 창경궁로로 옮겨 조성하는 '창경궁로 특화거리(종로4가~원남도 로터리 구간, 가칭 만물거리)' 조성공사를 19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기존 노점들은 '먹거리', '공산품', '좌판' 등으로 규격화되며, 29일까지 이전을 모두 마치고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시는 특히 저녁 이후에도 시민들이 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특화거리 보도를 정비하는 한편, 가로등을 신설하는 등 조명도 개선하기로 했다. 상ㆍ하수도 및 화장실도 설치된다.

시에 따르면 현재 종로 거리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노점은 약 600여개. 시는 이 같은 노점의 난립으로 시민들의 보행권이 제약되고 단속과 재영업의 악순환만 되풀이되고 있다고 판단, 노점들을 중심으로 특화거리를 조성하는 '걷기 편한 종로거리 만들기'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종로2가에 '젊음의 거리'가 조성된 데 이어 이번에 창경궁로 특화거리가 만들어진 것. 시는 향후 종로3가의 노점들에 대해서는 내달 말까지 관수동(국일관 주변)과 낙원동(낙원상가 주변) 등의 특화거리로 이전한다는 계획. 또 종로 5~6가의 묘목, 화훼 노점들은 올 연말까지 양사길 등에 특화거리를 만들어 이전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노점들의 이전으로 만들어지는 종로 일대의 특화거리를 청계천, 인사동, 동대문과 연계하는 관광코스로 개발해 노점상들은 안정적 수익을 올리고 시민들에게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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