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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포스트시즌 첫 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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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포스트시즌 첫 홀드

입력
2009.10.1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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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6ㆍ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포스트시즌 첫 홀드를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박찬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5-4로 앞선 7회말 무사 2루에서 등판,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8-6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찬호는 가장 중요한 1차전에서 1점 차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고 있던 최대 위기에 등판해 세 타자를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완벽히 잡아내면서 필라델피아 중간계투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안타 한 개면 동점을 허용하는 경기 후반 위기 상황에서 찰리 매뉴얼 필라델피아 감독이 박찬호를 등판시켰다는 사실 자체가 박찬호의 팀 내 위상을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박찬호는 매뉴얼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박찬호는 직전 타석에서 2점홈런을 때려낸 거포 매니 라미레스에게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3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이어 4번 타자 맷 캠프는 헛스윙 삼진, 5번타자 케이시 블레이크 역시 2루수 앞 땅볼로 잡아 내면서 무실점으로 불을 껐다. 투구수는 총 15개, 최고 구속은 154km였다. 박찬호는 라울 이바녜스의 3점 홈런으로 8-4로 앞선 8회말 라이언 매드슨과 교체됐다.

박찬호의 호투로 적지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둔 필라델피아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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