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멤버'의 힘은 강했다. 발목은 피로골절 때문에 시큰거렸고 무릎도 재활 중이지만 그들의 화려한 이름값은 승부처에서 빛을 발했다. '호화군단' 서울 SK가 경기 막판 터진 김민수와 방성윤의 결정적인 3점포를 앞세워 시즌 첫 승을 거뒀다.
SK는 1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9~10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80-73 재역전승을 거두고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SK는 60-53, 7점 차로 4쿼터를 시작했지만 전자랜드의 끈질긴 공세에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경기 종료 4분35초를 남기고 전자랜드 정영삼에게 바스켓카운트를 허용하면서 67-68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신인 변현수의 득점으로 곧바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 김민수(17점 3리바운드)와 방성윤(22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연달아 3점포를 작렬시키며 순식간에 전자랜드의 사정권에서 벗어났다.
올시즌부터 SK 유니폼을 입은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주희정은 13점 8어시스트로 이름값을 했고, 미프로농구(NBA) 출신 스타 사마키 워커는 25분58초 동안 9점 6리바운드로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전자랜드는 서장훈이 35분 동안 23점 8리바운드로 고군분투하며 끝까지 추격전을 펼쳤으나 나머지 국내 선수들의 동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워커와 NBA 드래프트 동기생인 전자랜드 센터 아말 맥카스킬은 18점 15리바운드로 워커에 판정승을 거두며 올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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