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위재천)는 15일 변희재(35) 미디어워치 대표를 모욕한 혐의(모욕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진중권(46)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진씨는 지난 1~6월 진보신당 인터넷 당원 게시판과 자신의 블로그 등에 올린 3편의 글에서 변씨를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이라는 뜻의 속어), '비욘 드보르잡' '변듣보' 등으로 지칭해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진보논객 진씨와 보수논객 변씨는 그동안 수차례 서로를 비판하는 글을 통해 논쟁을 해왔으며, 변씨는 지난 6월 진씨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논쟁 과정에서 나온 표현을 문제 삼아 진씨를 기소까지 한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진보신당은 이날 논평을 내 "고소한 변씨와 기소한 검찰 모두 지적 수준이 의심스럽다"며 "진씨의 발언이 기소할 정도로 잘못한 것이라면, 변씨가 그동안 진씨에게 퍼부은 수많은 모욕적인 언사도 기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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