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커틀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는 14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자동차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좀 더 (일을) 할 수 있고, 더 해야 한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커틀러 대표보는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소위 청문회에 출석, "미국 내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한미 FTA가 압도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자동차 분야 등에서는 여전히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두 거대 자동차 회사를 비롯, 전미자동차노조(UAW) 등 노조단체들의 우려를 강조했다.
그는 "한미 FTA에 대한 미 행정부의 검토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면서 미국은 한국과 조만간 대화를 시작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커틀러 대표보의 언급은 한미 FTA에 대한 의견수렴과 관련 업계와의 협의 내용을 토대로 미국이 한국에 추가 협상을 준비 중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USTR이 2개월간에 걸쳐 300여개 이상의 한미 FTA 관련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를 어떻게 진전시킬지에 대한 일련의 제안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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