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에 설정돼 3년 넘게 운용되고 있는 'KB神광개토증권투자신탁(주식)A'는 운용 규모가 6,000억원이 넘는 대형 펀드다.
주로 국내 기업 중에서 중국 및 신흥국가의 경제성장으로 인해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우량주에 투자한다.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서는 크게 '중국효과' 주식과 '非중국효과' 주식으로 구분해 접근한다. '중국효과' 주식은 기업 매출에 있어서 중국을 포함한 이머징 국가의 이익 기여도가 높거나 신흥국가 시장으로 진출 및 확장 계획이 있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종목을 말한다.
반면 '非중국효과' 주식은 분산효과를 위한 종목으로, 국내 대형 우량주와 지속성장 가능한 저평가 주식을 뜻한다.
대형혼합주 색채를 띠고 있는 펀드는 강세장과 약세장 모두 양호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2007년 강세장을 맞아 유형 평균보다 13.0%포인트 앞서며 55.0%를 기록, 상위 2%에 들었다.
다음해인 2008년 약세장에서도 유형 평균보다 2.20%포인트 덜 하락하며 상위 21%에 해당하는 성적을 보였다. 중국효과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수출이나 경기가 호황일 때임을 감안한다면 펀드의 약세장에서의 선방은 눈길을 끈다.
실제 주식편입비를 낮춤과 동시에 종목에서도 방어력이 있는 내수주 비중을 확대하면서 위험에 적절히 대응한 덕분이다.
올해 들어 증시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자 펀드 성적도 살아나고 있다. 최근 대형주 랠리에 힘입어 최근 1년간 성과도 좋다. 최근 1년간 펀드가 속한 일반주식형 수익률을 6.1%포인트 초과한 3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6개월 성과도 과거 성과에 비해 소폭 하락해 상위 25%에 해당하는 2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의 수익률 변동성을 나타내는 표준편차는 최근 1년 동안 37.1%로 유형평균보다 0.7%포인트 낮아 위험수준은 유형평균과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1년간 회전율은 일반주식형에 비해 낮은 100%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순자산액은 6,584억원이며, 신탁보수율은 연 2.11%다. KB은행과 현대증권에서 판매한다.
주식투자비중은 90%내외를 유지해오다 올해 초 글로벌 증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경기순환에 민감한 종목 및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비중을 차츰 확대해 올해 3월에는 98.6%까지 증가했다. 그러다 5월부터 다시 투자비중을 축소했다.
2009년 7월 말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살펴본 펀드의 업종 비중에 나타난 두드러진 변화는 올해 4월 16.1%였던 정보기술(IT) 비중이 21.2%로 급증한 반면, 산업재 비중은 16.9%에서 4.1%포인트 감소한 12.8%를 차지하고 있다.
펀드 운용을 총괄하고 있는 송성엽 본부장은 "올해 초부터 수출주 비중을 확대하면서 IT 및 자동차 관련 종목의 편입을 늘렸으나, 4분기 들어서는 내수주 비중을 늘려 IT비중이 많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정리=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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