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국화의 계절이다. 국화란 꽃은 한 송이보다는 한 다발로 무리를 지어야 제 맛이 난다. 가까운 놀이공원이나 식물원들이 화려한 국화 축제를 열고 가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한 다발이 아닌 몇 만 송이 군락을 이뤄 찬란한 가을 빛깔을 뿜어내는 국화 꽃 무더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에버랜드 포시즌즈 가든에 국화 9만송이가 아름답게 피었다. 노랑 빨강 주황 분홍 등 색깔별로 국화를 심어 놓았고 꽃의 높이와 크기에 따라 배열해 꽃으로 거대한 퍼포먼스를 벌이는 것 같다.
에버랜드 국화 전시장에서는 국화 분재작 및 국화로 만든 코끼리, 돌고래 등의 전시 작품이 눈에 띈다. 지게 꽃마차 등 각종 소품을 이용해 국화를 다양한 방법으로 전시해 놓아 보기 좋을 뿐 아니라 기념 사진을 찍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인공 생육으로 한 개의 줄기에서 11개의 또 다른 줄기를 뽑아 올린 '입국(立菊)', 한 개의 줄기에서 100송이 이상의 꽃을 피우는 '다륜대작(多輪大作)' 등 특이한 국화도 볼 수 있다. 인공 생육한 국화 옆에는 품종, 재배 기간, 재배 방법, 차광 시기 등을 요약한 성장 일지를 전시해 놓았다. (031)320_5000
서울랜드는 가을 테마 꽃으로 자리 잡은 국화로 '세계의 광장'을 비롯한 공원 전체를 꾸몄다. 중추국 일간작 다간작 현애 국화분재 등 150여 개 품종, 100만송이의 국화가 그윽한 향기를 뽐낸다.
정문 앞에 자리잡은 500m 길이의 '할로윈ㆍ국화 거리'는 할로윈 펌프킨, 다양한 유령 캐릭터들이 한데 어우러져 이국적 풍경을 자아낸다.
다양한 높이와 크기, 색깔의 국화들이 수려한 청계산 풍경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 내고 여러 동물 모양의 토피어리와 꽃기둥, 국화로 만들어진 조형물들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02)509_6000
경기 포천시 산정호수 인근의 평강식물원은 내달 1일까지 '들국화 축제'를 연다. 자생 들국화 100여 종을 전시하고 들국화 사진전 등을 통해 우리 꽃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인근 명성산에선 '억새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031)531_7751
경기 용인시 한택식물원은 내달 8일까지 '국화 단풍 페스티벌'을 연다. 화려한 빛깔의 단풍과 수더분한 국화의 향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다.
다양한 색상의 국화꽃이 군락을 이뤄 진한 가을 향을 선사한다. 곤충의 눈으로 본 꽃의 신비를 감상할 수 있는 '자외선 꽃 사진 전시회', 씨앗을 통해 식물의 생존과 번식을 탐구하는 '씨앗 놀이 체험장', 식물원에서 재배하는 '무공해 허브차 시음'도 준비됐다. (031)333-3558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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