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통신 3사인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이 15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3사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은 LG텔레콤이 LG데이콤과 LG파워콤을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상철(61ㆍ사진) 전 광운대 총장이 합병 법인 대표 이사로 내정됐다.
LG텔레콤은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 인가를 신청하고, 다음달 27일에 각 사별로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1일에 통합 법인인 'LG텔레콤'을 출범시킨다고 이날 밝혔다. 3사 합병이 완료되면 LG텔레콤은 자산 규모 7조8,818억원, 연 매출 7조7,190억원, 영업이익 6,850억원, 가입자 1,360만명, 직원 4,000여명 규모의 종합 통신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LG텔레콤은 합병을 통해 LG데이콤과 LG파워콤의 유선 전화, 인터넷 TV(IPTV), 인터넷전화(VoIP),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 통신을 이동통신과 결합해 상품 효과와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국내ㆍ외에서 유ㆍ무선 통신 분야의 융합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어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합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LG는 주식 교환을 위해 3사의 시장 평균가 산정 결과 합병 기준가를 LG텔레콤 9,028원, LG데이콤 1만9,400원, LG파워콤 6,700원으로 결정했다. 교환 비율은 LG데이콤 1주당 통합 법인 LG텔레콤 2.149주를, LG파워콤 1주당 통합 법인 LG텔레콤 0.742주를 교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LG데이콤이 보유한 LG파워콤 지분 40.87%는 주주 가치 증대를 위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합병 반대 의사를 가진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는 다음달 27일부터 12월17일까지 가능하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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