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잊어주세요. 이젠 '가가호호 아이둘셋 하하호호 희망한국'입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5일 세계 최저 수준의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한 6개의 출산장려 캐치프레이즈를 발표했다. "제발 '둘만 낳아 잘 키우자'를 눌러버릴 수 있는 강력한 구호 좀 만들어내라"는 전재희 장관의 특명에 따라, 국민들 머리 속에 뿌리 깊이 박혀있는 산아제한 구호들을 '삭제'하기 위해서다.
복지부가 7월부터 세 달간 공모한 아이디어와 기업이미지 전문업체의 컨설팅을 종합해 탄생한 기본 캐치프레이즈는 "가가호호 아이둘셋 하하호호 희망한국". 이밖에 ▲자녀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동생입니다 ▲출산은 감동, 육아는 보람, 가족은 행복 ▲낳을수록 희망가득, 자랄수록 행복가득 ▲낳은 기쁨, 커가는 보람, 젊어지는 대한민국 ▲두 자녀는 행복, 세 자녀는 희망이 캐치프레이즈로 선정됐다.
강민규 고령사회정책과장은 "산아제한이나 성비균형에 초점을 맞췄던 과거 인구 정책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잘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부럽다' 같은 캠페인 구호가 엄청난 공헌을 했다"며 "캠페인만으로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는 없겠지만 여러 정책들과 함께 시행하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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