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파키스탄 연방수사국(FIA) 등 4곳을 동시에 급습해 최소 39명이 사망했다. 주요 시설에 대한 탈레반의 대규모 도심 테러는 날로 격화하는 양상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15일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에 위치한 FIA 건물과 경찰학교 2곳, 라호르 외곽 마나완 경찰학교에 잇달아 들이닥쳐 총격전을 벌였다. 탈레반운동(TTP)의 새 지도자인 하키물라 메수드는 전임 지도자 바이툴라 메수드를 사망케 한 미군의 미사일 공격에 보복하기 위해 "파키스탄 보안 당국, 정부 청사, 미국 관련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5일에는 수도 이슬라마바드 소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현지 사무소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유엔직원 5명이 사망했고, 9일 북서 국경 인근 페샤와르에서는 차량 테러가 발생 49명이 사망했다. 이어 10일에는 괴한들이 라왈핀디에 위치한 육군 사령부 청사를 급습 인질극을 벌여 19명이 사망했으며 12일에는 북서 국경 지역 알푸리에서 13세 소년의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45명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당국이 14일 TTP 근거지로 추정되는 와지리스탄 지역에 대한 대대적 군사작전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탈레반의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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