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서울 강남의 새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강남권 진입의 벽이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집값이 부담돼 망설이는 수요자라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틈새시장인 기존 아파트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
입주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교통, 교육 등 주거여건은 크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최근 입주한 강남권 아파트의 절반 가격에 살 수 있는 인근 아파트를 살펴봤다.
강남구 수서동의 삼익아파트는 1992년 입주한 단지로, 지하철 3호선 수서역이 도보 3분 거리의 역세권 단지다. 현재 시세는 공급면적 112㎡형이 6억3,000만~7억원 선.
이는 최근 입주한 인근 삼성동 힐스테이트 1단지 109㎡형(시세 10억~12억원)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인근 논현동 신동아 아파트(1997년 입주)도 102㎡형이 6억1,500만~7억5,000만원 선으로 새 단지보다 40% 가량 저렴하다.
2000년 입주한 강동구 천호동의 동아하이빌도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이 도보 10분 거리의 역세권 단지다. 현재 공급면적 109㎡의 시세가 3억8,000만~4억3,000만원으로, 최근 입주한 인근 고덕동 고덕아이파크 114㎡형(8억~8억3,000만원)의 절반 가격이다. 인근 명일동 명일LG아파트 역시 1997년 입주한 단지로 공급면적 115㎡형이 3억8,500만~4억4,000만원으로 저렴하다.
새 단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퍼스티지 인근에도 상대적으로 싼 아파트가 있다.
현재 래미안퍼스티지 114㎡형이 14억~15억원을 호가하는데 인근 서초구 방배동 우성은 109㎡형은 절반도 안 되는 6억4,000만~7억1,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 서초동 유원아파트도 1993년 입주해 오래됐지만 119㎡형 시세가 7억1,000만~8억원 선에 형성돼 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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