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0~25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등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3국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4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20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이튿날인 21일 응웬 밍 찌엣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농 득 마잉 당 서기장, 응원 떤 중 총리 등과 면담하고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 자원∙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또 24~25일 태국 후아힌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와 한∙아세안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등에 참석, 올해 초 천명한 '신(新) 아시아 외교구상'을 설명하고 북핵 문제와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협력 등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순방은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 증진을 골자로 한 신 아시아 외교구상을 본격 가동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 "중국과 일본 정상과도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한 3국 공조 방침을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4일 방한 중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해 1시간30분 가량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북핵 문제 해법, 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공조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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