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의 일환으로 17일과 24일 진행될 우주축제 프로그램 '외계 지성체로의 메시지 송신(METI·Messaging to Extra Terrestrial Intelligence)'가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주대회조직위원회는 개회 전 배포한 소개 자료에서 관람객들이 직접 제작한 메시지를 우크라이나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주로 발사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관리하는 우크라이나 전파망원경은 현재 고장이 나 수리 중이다. 정문호 조직위 축제팀장은 "우크라이나 천문대가 우주대회 기간 안에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우주로 메시지를 보낼 만큼 강력한 전파를 쏠 수 있는 망원경을 갖고 있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드물어 러시아 이외에 다른 나라에 의뢰하는 것도 쉽지 않다.
정 팀장은 "메시지 발사를 위해 추가로 접촉한 미국에선 거절했고, 호주에선 답변이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METI 프로그램은 가상 로켓을 이용한 단순 이벤트에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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