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로 고전했던 포스코가 3분기(7~9월)에 화려한 경영성적표를 내놓았다.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향후 철강경기 전망을 고려할 때 실적 향상이 꾸준할 것이란 전망이다.
포스코는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3분기 매출이 6조8,510억원, 영업이익은 1조1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감산 후유증과 제품값 하락으로 악전고투했던 2분기에 비해 매출이 8%, 영업이익은 500%나 급증한 것이다.
실적이 이처럼 개선된 것은 경기회복 기대로 제품 수출가격이 올라간 데다 2분기 수입 원료(철광석ㆍ유연탄)값 하락에 따른 원가 인하 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특히, 내부 혁신운동에 힘입어 3분기에 2,899억원의 원가를 절감한 것도 영업이익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희 사장은 "철강경기 회복세가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해외 자원개발 및 신소재 투자사업을 지속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성장동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철강경기 회복에 대한 이같은 기대 속에 조만간 실적발표를 앞둔 다른 철강기업들의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일관제철소을 가동하는 현대제철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50억원과 1,58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1%, 16.8% 늘 것이라고 한화증권은 예측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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