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PO 5차전 코드분석/ 두산 벌떼야구 철벽불펜에 막혀, 수비 구멍…단기전 승운도 외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PO 5차전 코드분석/ 두산 벌떼야구 철벽불펜에 막혀, 수비 구멍…단기전 승운도 외면

입력
2009.10.15 00:38
0 0

2연승 후 2연패를 당한 두산. 여기에 노 게임이 선언된 13일 김현수의 솔로포가 빗물에 날아간 여운까지. 분위기만 놓고 보면 14일 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두 팀의 승부는 이미 갈려 있었다. SK의 마지막 남은 선발 카드였던 채병용은 2와3분의1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고, 두산은 포스트시즌의 '영웅'이었던 세데뇨와 금민철 홍상삼을 줄줄이 투입했지만 꿀맛 같은 하루 휴식을 취한 SK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벌떼 야구'의 허와 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이날 5일 만에 선발 등판시킨 세데뇨에게 큰 기대를 걸었지만, 세데뇨는 1회 SK 톱타자 박재홍에게 홈런을 맞으면서 흔들린 뒤 2실점했고, 결국 김 감독은 5번 최정 타석 때 정재훈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결과는 '참패'였다. 정재훈이 1실점, 세 번째 투수 금민철은 SK 박재상에게 3점 홈런을 포함해 4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1차전과 2차전 승리 때만 해도 김경문 감독의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는 대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5차전에서 투수 교체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두산은 7명의 주전 투수들을 총동원했지만 SK 타선을 막지 못했다.

반면 김성근 SK 감독은 1, 2차전 패배 후 취약한 선발 대신 불펜에 모든 걸 걸었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SK의 '철벽 불펜'은 3차전 이후 빛을 발했다. 이날도 채병용을 조기 강판시킨 SK는 이승호 윤길현 고효준 정대현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불펜이 두산 타선을 3점으로 묶고, '명불허전' 벌떼 야구의 대미를 장식했다.

수비와 '운'에서 갈렸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4경기와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실책을 단 1개도 하지 않는 완벽한 수비를 자랑했다. 그러나 4차전부터 철옹성 같던 내야진이 흔들렸다. 4차전에서 3루수 김동주와 유격수 손시헌의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날 두산은 0-4로 뒤진 5회 2사 1루 수비에서 SK 나주환의 부러진 방망이가 3루수 김동주의 시야를 가리며 평범한 땅볼을 내야안타로 만들어줬고, 곧바로 박재상의 쐐기 3점포가 터졌다.

우익수 정수빈이 SK 박재상의 타구를 조명에 가려 3루타로 만들어 준 3차전, 김현수의 선제 솔로포가 터진 13일 5차전 노 게임 등 단기전의 변수인 '승운'은 모두 두산을 외면했다.

인천=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저작권자 ⓒ 인터넷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