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환경에서도 차별화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LG만의 경쟁력을 갖춰야만 한다."
구본무(사진) LG 회장이 13일 각 사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 300여명에게 내린 주문이다.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10월 임원세미나를 열고 "당면한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만으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났음을 상기하며 "전세계적인 성장 둔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LG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은 사실이나 이는 환율 효과에 힘입은 바 크다"고 지적했다.
구 회장은 이어 "세계경기와 환율 등의 외부환경은 때가 되면 찾아오는 계절의 변화처럼 늘 바뀌기 마련"이라며 "급속도로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주도적으로 대응, 차별화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때에 '일등LG'가 현실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 동안 논의된 전략방향 하에 핵심역량과 인재확보에 과감히 투자하고 자율과 창의에 바탕을 둔 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LG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와 관련, "최근 원화가치 절상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위험요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을 촉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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