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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래의 IT세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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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래의 IT세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말고…

입력
2009.10.1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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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정감사에 밝혀진 것처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개인정보 불법 열람과 외부유출 등 공공기관의 자료훼손 및 유출 피해가 지난 해 789건으로, 전년 대비 4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유출은 정부기관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 정보보안 기업인 시만텍에 따르면 지난 해 미국 퇴사자의 무려 59%가 기업의 기밀 정보를 유출했다.

경기불황으로 기업의 구조 조정이 이어지면서 이러한 정보 유출 사례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 유출은 해당 기관이나 기업에 많은 손실을 안겨주게 되며, 심지어 신뢰도 훼손은 물론 기업 파산 등 엄청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지난 7월 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등으로 정보 보안 문제가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떠오르면서 이제는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보안이 가장 중요한 핵심 사안으로 인식돼가고 있는 점은 다소 늦었지만 반가운 일이다.

아울러 최근 보안 전문 기업들이 내부의 정보 자산을 보호하고 유출을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면서 기관과 기업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때마침 시만텍이 선보인 '데이터손실방지' 솔루션은 기업 네트워크 내부 또는 외부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파악해 주는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보안 등급을 나눠 허가된 사용자나 기기만 접속하도록 하는 '네트워크 접근제어' 솔루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이미 방화벽 등을 뚫고 내부로 들어온 보안 공격을 막기 위해 네트워크에 연결된 서버나 PC 등에서 정보를 보호해주는 '엔드포인트' 보안 기술도 보안 업계에서 잇따라 내놓고 있다.

'창과 방패'처럼 해킹 기술도 끝없이 진화하면서 완벽한 보안이란 늘 어려운 숙제다. 하지만 보안에 대한 인식과 새로운 정보 보호 기술에 조금만 관심을 쏟는다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최악의 불행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IT칼럼니스트 jongra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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