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이동이 많았던 추석연휴에도 불구하고 학교 등의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확산추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5~11일 두 명 이상 신종플루 감염자가 나온 학교는 137곳으로, 지난달 21~27일(275곳) 정점을 이룬 뒤 2주 연속 이어 감소추세를 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초등학교가 53곳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34곳, 고교 31곳 등이었다.
또 9월27일~10월3일 전국 표본감시의료기관 817곳에서 보고된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분율(ILI)도 외래환자 1,000명당 7.26명으로 전주 대비 1.3% 늘어나는데 그쳤다. ILI에는 신종플루뿐 아니라 계절인플루엔자 환자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과장은 "추석연휴 이동객들이 몰리면서 감염자가 크게 늘 것으로 우려했으나 다행히 감소세가 이어졌다"며 "그러나 신종플루 잠복기가 통상 1주일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정확한 환자발생 추이는 내주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다 신종플루에 감염된 67세 여성이 지난 11일 숨지면서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2일 유방암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입원중에 신종플루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병원내 감염에 따른 사망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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