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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硏 "조선왕릉은 미술·역사 담긴 종합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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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硏 "조선왕릉은 미술·역사 담긴 종합박물관"

입력
2009.10.1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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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문화재 조사 연구를 총괄하는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개소 40주년을 맞아 여러 행사를 연다. 16일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조선왕릉 학술심포지엄을 여는 데 이어, 27일에는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일본 도쿄문화재연구소, 중국 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 몽골 과학원 고고연구소 등 4개국 8개 기관이 참여하는 '동아시아문화유산 포럼'을 개최한다.

조선왕릉은 최근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연구 소재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선왕릉에 대한 제대로 된 연구가 없었다는 반성 아래 2006년부터 정밀 실측을 통한 도면을 만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조선 초 왕릉 6기에 대한 종합연구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김봉건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조선왕릉은 조선의 정치, 경제뿐 아니라 역사, 미술, 건축, 조경, 제례 등 유ㆍ무형 유산이 복합적으로 담겨있는 종합박물관"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미술사적 관점으로 조선왕릉을 고찰한다"고 말했다. 왕릉 앞에 세워진 문무석인(文武石人)의 성격과 도상(圖像)의 특징에 대한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의 특별강연을 비롯해 왕릉 조각의 연원, 왕실 능비의 건립과 유행 배경 등 조선왕릉의 조각, 회화, 금석문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예정돼있다.

1969년 문화재관리국 산하 문화재연구실로 출발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대전에 자리잡고 있으며, 경주 부여 창원 나주 충주 5개 지방연구소와 문화재보존과학센터를 두고 있다. 김봉건 소장은 "앞으로는 좀 더 시야를 넓힌 국제적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동아시아문화유산 포럼을 통해 문화재 연구와 보존, 활용에 대한 동아시아 공동 프로젝트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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