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 환매 열풍이 잠잠해지자 이번에는 해외주식형펀드에서 돈을 꺼내가는 사람이 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일 해외주식형펀드에서 191억원이 순유출돼 21일 연속 순유출세가 지속됐다. 이는 2006년 6월(20일 연속 순유출) 이후 가장 긴 연속 유출 기록으로, 순유출 금액만 4,401억원에 달한다.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개인이 주로 투자하는 공모형에서만 21일간 4,780억원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집계돼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환매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공모형의 순유출세는 8월26일부터 32일 연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주식형펀드가 어느 정도 원금을 회복한데다 올해로 비과세 혜택마저 사라지게 돼 마음 고생을 하던 상당수 투자자들이 돈을 빼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많이 환매된 펀드는 올해 수익률이 좋은 브릭스 지역 펀드.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1일간 '슈로더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E(주식)'(720억원),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투자신탁 1(주식)'(543억원),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460억원) 순으로 환매 요청이 많았다.
차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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