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서울시내 곳곳에서는 풍성하고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펼쳐진다.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일대에서는 15~16일 고구려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제4회 아차산 고구려 축제가 열린다. 아차산 축제는 15일 오전10시 고구려 체천의식인 동맹제로 시작한다.
이어 광진문화예술회관에서 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까지 1.4㎞ 구간에서는 거리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퍼레이드에는 고구려 복식의 취타대를 선두로 기마병과 궁수, 다문화가족, 풍물패 등 450여명이 참가해 고구려와 당나라군 사이의 전투장면을 연출한다.
15일 저녁에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 초청돼 인기를 끈 북소리 공연 '천무'도 선보인다. 16일에는 워커힐 민속예술공연과 소리극인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을 감상할 수 있고, 다문화가족의 장기자랑 대회와 포크댄스, 삼바 등 외국공연 팀의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활쏘기와 말타기 등 고구려병영체험 무대도 마련됐으며 고구려 전통 활인 맥궁과 탈, 부채 등을 직접 만들 수도 있다.
김장철을 맞아 마포구 월드컵공원 등에서는 15~17일 제2회 한강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가 열려 전국 각지의 새우젓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축제기간에는 강화, 소래, 강경, 광천, 신안 등 15개 지역의 새우젓이 산지가격으로 판매되며 마포구청 앞 광장에서는 천일염, 건어물, 고추장 등 농수산물 판매행사도 마련된다.
마포나루는 1950년대까지 새우젓을 비롯한 전국 어물의 집산지로 축제 기간 마포의 옛 모습도 음미할 수 있다.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는 마포나루의 옛 모습을 고증해 만든 난전과 주막, 실물크기의 황포돛배 5척 등이 재현된다.
외국인들이 즐겨찾는 쇼핑 천국 명동 일대에서도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15~18일 진행되는 제44회 글로벌 명동 가을축제에서는 오케스트라와 클래식 연주, 난타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명동의 역사와 유명장소, 지리 등을 문제로 푸는 'I LOVE 명동 골든벨을 울려라' 행사와 핫도그 빨리 먹기 대회, 장기자랑, 가을신상품 패션쇼 등도 열려 시민과 관광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 양재천 영동1교와 2교 사이 연인의 거리 700m 구간에서는 12~24일 매일 오후8시부터 오후11시까지 와인 축제가 열린다. 연인의 거리에 있는 와인바 9개 업소가 주최한 행사에서는 소믈리에(와인을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사람)가 직접 제공하는 와인을 무료로 시음할 수 있으며 팝페라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