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웬만한 남성들의 영원한 적. 요즘엔 여성도 탈모가 밉다. 최근 조사(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1~2008년의 여성탈모 증가율(73%)은 남성(49%)을 크게 웃돌았다. 탈모 시장 규모는 2002년 1,000억원대에서 지난해 1조원대, 올해는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가 가만둘 리 없다. 특히 생활용품업체는 탈모샴푸 시장 잡기에 여념이 없다. 성분과 기능을 한 단계 높인 제품을 내놓고 세력 확산에 나서고 있는 것. 탈모관련 제품은 무엇보다 효과와 입소문이 중요하기 때문에 두피관리 등 대규모 체험마케팅이 주요 무기다.
두피케어샴푸 '에스따르'를 선보인 애경은 '100만명 체험단 모집'이라는 대형 소비자 프로모션에 승부를 걸었다. 홈페이지(esthaar.com)에서 간단한 설문에 응하고 본인의 두피상태에 대한 글을 올리면 맞춤형 제품을 보내주는 행사다.
이달 말까지 2차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다. LED TV, 노트북 등 경품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관련 행사는 오프라인으로도 확대된다.
아모레퍼시픽의 '려'는 자체 컨설팅 팀인 '헤어 키퍼 클리닉'을 만들었다. 1대1 탈모고민 상담이 핵심이다. 한의사 정지행 원장, 헤어케어 연구원 7인 등 컨설턴트의 면면도 쟁쟁하다. 인터넷(ryoe.co.kr) 접수라 간편하다.
LG생활건강 '리엔' 도 체험단 운영 및 리엔 자하진 홍보대사 모집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과 직접 만나고 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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