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길 대통령실장이 10일 서울시내 한 결혼식장에서 장남 인규(27)씨의 결혼식을 비밀리에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정 실장이 청와대 참모들에게 아들 결혼식 청첩장을 돌리지 않은 것은 물론 대부분의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리지 않아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이 대부분 모른 채 지나갔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휘하 비서진에게 "절대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철저히 입 단속을 시킨 뒤 이명박 대통령과 김백준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만 결혼식 사실을 알렸다.
이 같은 함구로 뒤늦게 결혼식 사실을 알게 된 청와대 수석들은 정 실장에게 "서운하다"는 의사표시를 했다는 후문이다.
한 관계자는 "본인의 가족문제로 청와대 직원들을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다는 게 정 실장을 비롯한 양가의 뜻"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의 장남 인규씨는 평범한 샐러리맨이며 신부는 모 대학 대학원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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