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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2차전 코드 분석/ SK 작전 엇박자… 위기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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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2차전 코드 분석/ SK 작전 엇박자… 위기 몰려

입력
2009.10.1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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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어제 졌다면 오늘 홍상삼을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승자의 여유였다.

그러나 김 감독의 귀신 같은 용병술은 또 적중했다. 8일 2차전 선발로 투입된 두산 세데뇨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가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반면 김성근 SK 감독은 주포 김재현과 이호준을 벤치에 앉혀두고, 특유의 데이터를 조합해 봤지만 번번이 작전에 실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벤치와 선수의 엇박자

SK는 0-1로 뒤진 2회 1사 1루에서 6번 최정 타석 때 히트 앤드 런을 걸었다. 그러나 최정은 헛스윙을 했고, 박재홍은 2루에서 아웃됐다.

도루 실패로 기록됐지만 SK 선수들답지 않은 미숙한 작전 수행 능력이었다. 4회 무사 1루에서는 더 뼈아픈 작전 실패가 나왔다.

2번 박재상은 초구에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파울이 됐고, 결국 두 차례의 번트 파울 끝에 1루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을 치고 말았다. 결과는 '리버스 더블 플레이'. SK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아껴 둔 김재현과 이호준의 대타 작전도 실패했다. 6회 2사 2루에서 3번 이재원 타석 때 김재현을 대타로 기용했지만 범타로 물러났고, 이호준도 8회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했다.

청출어람 '벌떼 야구'

김경문 감독은 4-1로 앞선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 이용찬이 1사 1ㆍ2루 위기에 몰리자 '잠수함' 투수 고창성을 투입했다. 고창성은 후속 타자를 내야 땅볼로 요리하며 김 감독의 '작품'을 완성했다.

김 감독은 잘 던지던 세데뇨를 5이닝만 던지게 하고, 6회 정재훈을 호출했고 정재훈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임태훈을 조기 투입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이 우리한테 2년 간 많이 배웠다는 게 그거였나"며 농담을 했던 원조 '벌떼 야구'의 주인공 김성근 감독이 이틀 연속 무릎을 꿇는 순간이었다.

인천=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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