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피터 만델슨 영국 기업혁신기술부 장관이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골목상권 진출 규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에 우려를 나타냈다.
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만델슨 장관은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최경환 지경부 장관을 만나 "SSM 규제로 업체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만델슨 장관은 특히 영국 테스코가 대주주로 있는 유통업체 삼성테스코를 언급하면서 "사업조정제도로 신규 진출에 어려움이 야기된다"며 "SSM 진출이 지역 상공인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만델슨 장관이 산업 정책을 담당하는 장관이지만, 다른 나라에서 사회적 이슈가 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여러 측면을 감안해서 하겠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장관과 만델슨 장관은 면담에서 녹색기술 및 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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