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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현금서비스 금리 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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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현금서비스 금리 내려라"

입력
2009.10.1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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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신용카드사들에 대해 현금서비스 이자율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다.

금융위원회 권혁세 사무처장은 9일 기자 간담회에서 "국내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평균금리는 약 26%(취급수수료 포함)로 미국, 영국과 유사하지만 일본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카드사의 연체율과 자금조달 여건 등을 감안하면 금리를 조정할 여력이 어느정도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라고 말했다.

전업 카드사의 연체율은 2005년말 10.1%에서 지난 6월말 3.1%까지 떨어졌으며 만기 3년짜리 카드채 발행금리도 5.73% 수준인 만큼 현금서비스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권 처장은 "금리는 어디까지나 카드사 자율로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어서 가능하면 내릴 수 있도록 카드사들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는 금융당국이 사실상 이자율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금명간 인하조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권 처장은 또 "최근 신규 출시되는 펀드의 판매수수료 상한을 제한하는 방안을 발표했는데, 앞으로 기존 펀드의 판매보수도 인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가운데 일부를 연내 매각토록 추진할 방침이다. 권 처장은 "우선 올해 안에 우리금융지주 지분 7%를 우선 매각하는 방안을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지분매각 방식은 블록세일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예보는 우리금융지분 78%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경영권에 영향이 없는 23% 지분을 우선적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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