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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물이 과연 있을까/ NASA, 충돌 실험 통해 먼지 구름 속 데이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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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물이 과연 있을까/ NASA, 충돌 실험 통해 먼지 구름 속 데이터 분석

입력
2009.10.1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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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9일 오후 8시30분께(한국시각) 달 표면의 물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충돌 실험을 실시했다. 한국에서는 오후 9시17분 달이 떠 충돌을 관측할 수 없었다.

AP통신에 따르면 NASA는 센타우르 로켓과 위성 본체로 구성된 총 2.2톤 무게의 충돌체 엘크로스를 달의 남극 부근인 카베우스 크레이터에 부딪히게 했다.

센타우르 로켓이 먼저 달에 충돌해 먼지 구름을 일으킨 후 위성 본체가 구름 속에서 데이터를 수집, 지구로 4분간 전송한 뒤 같은 자리에 충돌했다.

지난달 25일 인도의 달탐사 위성 찬드라얀 1호의 달표면 암석 속 물분자 확인 후 실시된 이번 충돌에서 물의 존재가 확인될 경우, 물을 찾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물 존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물이 있다면 달에 유인기지 건설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9일 "물을 지구로부터 공수하지 않아도 돼 유지 비용이 대폭 감소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는 현재 달 과학탐사기지 설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주 목적은 우라늄 철 헬륨3 등 광물 개발이다. 이 중 헬륨3은 핵융합 발전의 핵심 재료로 지구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NASA 지질학자인 폴 로맨은 블룸버그통신에 "달에 다량 존재한다고 알려진 헬륨3을 채취할 경우 에너지원뿐 아니라 암 치료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가 달 탐사에 적극적이다. 인도는 찬드라얀 1호의 성공에 고무돼 달탐사에 2015년까지 25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인도 우주연구소의 마드하반 나이르는 "몇 달 내 인도 정부는 유인 우주선 프로젝트를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2013년에 착륙선을 달에 보내 달 표면 물질을 채취할 계획이며 2025년에는 유인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도 2012년 무인우주선을, 2020년 유인우주선을 보낼 생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 "인류가 우주에 정착할 경우 아시아가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주도권을 아시아에 넘겨줄 수 없다는 자세다. 미국은 신형 우주선인 오라이온 우주선을 개발, 2020년까지 또 한번 달에 미국인을 착륙시킬 계획이다. 러시아는 2025년을 달착륙 목표 시점으로 잡았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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