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북한 차석대표인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이 오는 26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 참석차 방미를 추진 중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리 국장이 미국을 방문할 경우 북미 양자접촉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NEACD을 계기로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리 국장이 미국을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미국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1993년부터 시작된 NEACD는 미 캘리포니아대 세계분쟁협력연구소(IGCC)가 주관해 남북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자회담국 외교관 관료 학자 등이 참석하는 연례 포럼이다.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열렸고 올해에는 미국 서부 라호야에서 열린다. 이와 관련 이번 NEACD에는 미국에서 조 도노반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한국의 허철 외교통상부 평화외교기획단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리 국장에 대해 아직 방문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아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리 국장 방미가 성사될 경우 NEACD 참석 외에 북미 양자대화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다. 성 김 북핵특사 등 미국측 6자회담 관계자들이 현지에서 리 국장을 만날 경우 6자회담 전 북미 실무급 양자접촉이 성사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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