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10월은 패션의 계절이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시 주최 2009 서울 추계 패션위크가 16일 장장 8일 간의 대장정을 시작하며 국내 최고 연혁을 자랑하는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의 2010 S/S 스파서울컬렉션도 12, 13일 따로 열린다.
패션계가 염원했던 양대 컬렉션의 통합은 디자이너 선정 과정을 둘러싼 불화 끝에 이번 시즌에도 물거품이 됐지만 두 컬렉션이 비교적 짧은 시차를 두고 펼쳐진다는 점에서 축제 분위기를 살리기엔 무리가 없을 듯하다.
먼저 개최되는 스파 컬렉션은 서울 양재동 엘타워 7층 그랜드홀에서 딱 이틀 간 열리지만 진태옥 루비나 박재원 등 유명 디자이너들의 원숙한 컬렉션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자유로운 실루엣과 부드러움을 통해 여성스러운 감성을 살린 작업들이 선보인다. 스파컬렉션은 15, 16일 대구에서도 개최된다.
서울패션위크는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와 서울 삼성동 베일리하우스로 장소를 이원화해 실시된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비즈니스 프렌들리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시즌 주목을 끄는 것은 런던컬렉션에서 활동하는 스티브 앤드 요니, 케이블TV 온스타일의 신진 디자이너 선발 프로그램을 통해 주목받은 이승희 등 신예들의 무대인 '제너레이션 넥스트'와 뉴욕컬렉션에서 각광받은 신예 필립 림이 참가하는 해외 패션 디자이너 초청 쇼다.
필립 림은 국내 의류 업체와 직수입 판매 계약을 맺은 상태여서 참가하게 됐다. 바이어 전용 웹진을 운영하고 내셔널 브랜드들의 패션 페어를 곁들이는 등 비즈니스 활성화 노력이 돋보이는 반면, 컬렉션 후반부 패션쇼 중간중간 비는 타임이 많아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쉽다.
컬렉션 참관을 원하는 사람은 스파컬렉션은 인터파크티켓(http://ticket.interpark.com)에서 쇼당 7,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서울패션위크는 옥션티켓(http://ticket.auction.co.kr)에서 같은 가격에 판매한다. 단 해외 패션 디자이너들 쇼와 제너레이션넥스트, 패션포럼 등은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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