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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월드컵 4강 징크스' 앞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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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월드컵 4강 징크스' 앞에 서다

입력
2009.10.1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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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만파운드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ㆍ포르투갈)가 '월드컵 4강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 획득 행보에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유럽 예선 A조에서 3위로 처진 포르투갈(3승4무1패ㆍ 승점13)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헝가리와 운명의 결전을 앞두고 있다. 예선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포르투갈은 헝가리전에서 승수를 쌓지 못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조 2위 확보도 어려워진다. 포르투갈로선 조 1위로 남아공 직행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이날 열리는 덴마크(승점18)와 스웨덴(승점15)전의 결과를 눈여겨봐야 할 만큼 절박한 처지다.

포르투갈은 '월드컵 4강 징크스'도 깨야 한다. 지난 월드컵 4강 진출팀 중 한 팀은 반드시 다음 월드컵 예선 탈락의 희생양이 된다는 게 '4강 징크스'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3위 프랑스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한 것을 시작으로 잉글랜드(1994년), 스웨덴(1998년), 네덜란드(2002년), 터키(2006년)가 차례로 유럽 예선 탈락의 쓴맛을 봤다. 2006 독일월드컵 4강팀 중 포르투갈을 제외한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은 최소 조 2위를 확보한 상태로 남아공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징크스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포르투갈은 부상에서 회복중인 해결사 호날두를 불러들였다. 발목 부상을 당한 호날두는 지난 5일 세비야와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결장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헝가리전에 뛸 수 있다"며 강한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포르투갈은 에이스 호날두의 발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호날두는 부상전까지 7경기(UEFA챔피언스리그 포함) 9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골감각을 보였다.

이외 유럽예선에서는 '전차군단' 독일과 '히딩크 매직' 러시아의 선두 대결도 관심을 끈다. 독일(승점22)과 러시아(승점21)는 승점차가 1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11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맞대결 승패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남미 지역 예선에서는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인 아르헨티나가 페루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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