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타이틀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신지애(21ㆍ미래에셋)가 자리를 비운 사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우승하며 시즌 막판 기세를 올렸다.
오초아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 RTJ골프트레일(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나비스타 LPGA클래식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2위인 미셸 위(20), 브리타니 랭(미국)을 4타차로 따돌리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오초아는 지난 4월 멕시코에서 열린 코로나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거둔 뒤 5개월여 만에 정상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신지애가 휴식차 국내에 머무는 사이 오초아의 우승으로 시즌 막판 둘의 타이틀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됐다. 오초아는 3승을 거둬 다승부문에서 신지애와 함께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또 오초아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30점을 보태며 131점을 기록, 1위 신지애(136점)를 5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상금 19만5,000달러를 보태 상금 순위도 5위(120만9,000달러)로 끌어올렸고 평균타수에서는 신지애를 4위(70.36)로 밀어내고 1위(70.16)에 올랐다.
앞으로 남은 대회는 4개이며 오는 30일 한국에서 개막하는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에서 둘이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미셸 위는 오초아 벽을 넘지 못하고 시즌 첫 승 도전에 실패했다. 미셸 위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였지만 전날 부진으로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랭과 함께 공동 2위에 머물렀다.
미셸 위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올시즌 2차례 준우승 등 17대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7차례 입상하는 안정된 기량을 뽐냈다. 상금랭킹은 16위(69만8,650달러)에 자리했다.
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선수들은 이달 말 열리는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 준비를 위해 이번 주 대부분 입국할 예정이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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