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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건부 6자회담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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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건부 6자회담 복귀"

입력
2009.10.07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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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5일 평양에서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회담을 갖고"북한은 북미 양자회담의 상황을 지켜본 뒤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6일 보도했다.'조건부 6자회담 복귀'의사를 밝힌 것이다.

김 위원장은 원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고 우리는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데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북미 양자회담을 통해 북미의 적대관계가 반드시 평화관계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해 북미 회담에서 북미관계와 북핵문제 등에 대해 실질적 협상을 시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의 언급은 4월 탈퇴를 선언한지 6개월만에 처음으로 6자회담 복귀를 거론했다는 점에서는 진전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북미 양자회담의 결과에 따라 6자회담 재개 여부가 좌지우지 될 가능성이 한층 커져 미국 등이 요구해온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유명환 외교장관은 "북한이 다자회담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그 진의는 관계국과 협의를 해가며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함을 보였다.

북중 수교 60주년을 맞아 방북했던 원 총리는 6일 방북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한편 정부의 한 소식통은 6일 북한이 올해 초부터 진행해온 영변 등의 핵시설 복원 작업과 관련, "최근 복원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징후들이 포착됐다"며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이 같은 내용을 5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비공개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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