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영국 스탠더드텔레콤연구소의 찰스 카오(76), 미국 벨연구소의 윌라드 보일(85)과 조지 스미스(79) 박사에게 돌아갔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는 6일 "광통신 발달에 기여한 카오 박사와 디지털 영상 자료 활용을 가능케 한 보일 박사와 스미스 박사를 공동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계 영국인인 카오 박사는 순수한 유리섬유를 이용하면 빛을 100㎞까지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광통신 네트워크 발달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광통신 연구 초기인 1960년대에는 빛이 유리섬유를 지나는 동안 불순물 때문에 약해져 20m만 가도 신호가 소멸됐다.
미국인인 보일 박사와 스미스 박사는 독일 물리학자 앨버트 아인슈타인이 설명한 광전 효과(금속에 빛을 쪼이면 전자가 튀어나오는 효과)를 응용해 빛이 들어왔을 때 전기 신호로 바꿔 기록할 수 있게 하는 장치(CCD)를 개발했다. CCD가 기록한 신호가 바로 디지털 영상이다.
김재완 고등과학원 부원장은 "필름을 대체한 CCD 기술은 사진의 혁명"이라며 "내시경이나 X선 같은 영상 의료 장비와 디지털 카메라가 이른 시간 안에 영상 자료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된 것도 CCD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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