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사업단이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금을 요정 등에서 유흥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송영길 의원(민주당)은 국가임상사업단의 예산집행을 분석한 결과 '기술활동비' 명목으로 집행한 7억7,000만원 중 3억원 이상을 궁중음식점, 일본 소고기 와규판매점, 고급호텔 등에서 식대로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서울 종로의 요정을 출입하며 술값과 여성도우미 비용까지 사업단 예산으로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 의원에 따르면 이들이 고급식당에서 100만원 이상 식대를 결재한 횟수만 100회가 넘었다.
국가임상시험사업단은 정부가 임상시험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전국 주요 대학병원을 지역임상시험센터로 지정해 지난해부터 연간 약 16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단이다.
송 의원은 "사업단이 요정에서 무슨 '기술활동'을 벌였는지 모를 일"이라고 꼬집었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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