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하는 암 검진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도 이듬해 암 판정을 받은 환자가 연간 7,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가 5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이애주(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건강보험 검진사업의 5대 암 검진 분석자료에 따르면, 2007년 암 검진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도 다음해 암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7,124명에 달했다.
위암의 경우 2007년 암 검진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145만7,662명 가운데 2,147명이 이듬해 양성 판정을, 유방암은 음성 판정자 131만5,763명 중에서 이듬해 2,384명이 양성판정을 각각 받았다.
대장암은 음성 판정자 130만9,911명 가운데 2,101명이 발병했으며, 자궁경부암과 간암도 각각 354명, 138명씩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암 검진을 받을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이후 암으로 진행한 불가피한 경우도 있지만, 검사장비 부실 등에 따른 오진도 상당수 포함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의원은 "국가가 시행하는 암 검진을 담당하는 의료 기관이 낮은 검사 수가로 부실 검사를 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며 "암 검진 품질관리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